기후 대응·투자·이민자 문제 해결책 제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9일 미주정상회의를 통해 중남미 국가와 관계 강화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미국이 28년 만이자 두 번째로 개최한 이번 회의는 트럼프 행정부 때 소홀해진 관계를 복원하고, 중국의 중남미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받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첫날 제시한 '경제 번영을 위한 미주 파트너십'(APEP)은 지난 아시아 순방 때 출범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중남미판 경제협력 강화 구상입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 위기와 식량 안보에 초점을 두고 친환경 경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미주개발은행(IDB) 지원 등 중남미 국가 투자를 활성화하고, 환경 친화형 경제, 전염병 대유행 극복, 이민자 문제 해결을 위해 투자도 늘려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미국의 골칫거리인 이민자 문제에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하지만 28년 만에 중남미 지도자들을 한 자리에 초청했지만, 미국의 애초 의도대로 이들 국가와 유대를 다지고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장이 될지는 미지수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30개국이 넘는 미주 대륙 국가 중 21개국 정상만 참석했기 때문입니다.
미 고위당국자는 "중국의 침투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은 우리의 비전을 진전시키는 것"이라며 파트너십 출범이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임을 시사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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