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보석 위반 혐의…오는 16일 다시 법정 설 예정
지명수배된 여성이 얼굴 공개로 SNS에서 화제를 모으자 하루 만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어제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북부 해변 지역 경찰은 지난 7일 조슬린 레어드(44)를 공개 수배했습니다.
조슬린은 금품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으나 보석을 인정받고 풀려났습니다. 다만 일주일에 3회 경찰에 위치를 통보하고, 의사 처방 없이 약을 복용하거나 술을 마시는 행위가 금지되는 등 보석 조건이 붙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조슬린이 해당 보석 조건을 위반해 공개 수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조슬린의 머그샷(경찰이 피의자 식별용으로 찍는 얼굴 사진)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뜻밖의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수사에 도움이 될만한 글보다 대부분이 "숨 막힐 듯한 외모", "내 심장을 훔쳐서 수배 중" 등 조슬린 레어드의 외모에 관한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경찰과 지역언론사는 댓글창을 비활성화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지역언론사는 "기사를 비판하시는 분들에게 이 페이지에 절대적으로 적절한 기사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드립니다"라며 "경찰은 공공 안전 문제로 사진과 정보를 우리에게 보내왔고 우리는 다른 모든 뉴스들과 동등하게 이를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슬린은 자신의 머그샷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자 결국 이날 오전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그는 자수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네티즌들에게 "좋은 말을 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 나는 괜찮다"라며 자신의 상태를 알리기도 했습니다.
절도 혐의와 함께 보석 위반 혐의를 추가로 받게 된 그는 오는 16일 다시 법정에 설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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