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터키(Turkey)'에서 '튀르키예(Turkiye)'로 국호를 변경해달라는 터키 정부의 요청을 승인했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주요 언론은 지난 1일(현지 시각) 이처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으로부터 국제무대에서 터키 대신 튀르키예를 사용해 달라는 서한을 받았다"며 "이에 터키의 국호 변경 요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각국이 자유롭게 국호를 선택할 수 있는 만큼 이 문제는 유엔이 받아들일지 말지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문서가 적법하다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국호 변경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했다.
터키가 이처럼 국호 변경을 요청한 것은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영어식 표현에 대해 불만의 여론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어 단어 '터키'가 '칠면조'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또 겁쟁이, 패배자 등을 뜻하는 속어로도 사용된다.
이에 이전부터 자국을 튀르키예로 불러왔고 터키어로 표기한 정식 국호 역시 튀르키예 공화국이다.
터키 정부는 작년 12월부터 국호를 '터키인의 땅'을 의미하는 튀르키예로 변경하자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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