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즉위 70주년 기념행사 '플래티넘 주빌리'에서 4살 증손자 루이 왕자가 '신스틸러'로 급부상했다.
루이 왕자는 2일(현지시간) 전통적인 버킹엄궁 발코니 인사에서 주인공인 여왕 옆자리를 차지하곤 천진난만한 귀여운 행동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여왕의 증손자인 루이 왕자는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의 세 자녀 중 막내로, 그동안엔 너무 어려서 이런 공식 행사에 나오지 않았다.
루이 왕자는 공중분열식에서 전투기와 헬리콥터들이 하늘을 낮게 날아가며 큰 소리가 나자 놀라서 양손으로 귀를 막는 장면도 보였다.
어머니가 전투기들이 하늘에 숫자 '70'을 그렸다고 설명해주자 손가락으로 숫자를 세보기도 했다. 그러자 여왕이 웃으면서 "아주 똑똑하네 연습을 많이 했겠구나"라고 말했다.
군기분열식을 위해 버킹엄궁에서 마차를 타고 갈 때는 형인 조지 왕자와 누나인 샬럿 공주 사이에 앉아서 손을 흔들었는데, 너무 열심히 흔든 나머지 샬럿 공주가 손을 살짝 눌러주기도 했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플래티넘 주빌리'의 이틀째 행사인 예배에 불참한다.
왕실은 여왕이 3일 거동불편 문제로 인해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개최되는 감사예배에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왕실은 여왕이 이날 공식 생일 기념 전통 행사인 '군기분열식'(Trooping the Colour)과 '공중분열식'(Flypast)를 즐겼지만 다소 몸이 불편했다고 말했다.
왕실은 예배 참석시 필요한 이동이나 활동을 감안해서 여왕이 참석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저녁 윈저성에서 조명을 밝히는 행사는 참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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