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서 윤여정의 일일 매니저 수행
배우 이서진에게 가방을 맡긴 할리우드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64)의 행동에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tvN '뜻밖의 여정'에서는 윤여정의 일일 매니저로 변신해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동행하는 이서진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실제로 이서진은 이날 언론사 인터뷰, 유명 인사와의 대화 등 매니저가 수행하는 모든 업무들을 소화했습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이서진이 시상식장에서 누군가의 핸드백을 대신 들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제작진이 '누구의 가방이냐'고 묻자 이서진은 "제이미 리 커티스가 가방을 잠시 갖고 있어 달라고 하더라"라면서 "누군지 알고 나한테 맡기고 저렇게 가는 것이냐"라고 답했습니다. 여기에는 '처음 보는 서진에게 핸드백을 맡기고 사진 찍으러 가심'이라는 자막이 달렸습니다.
이후 사진 촬영을 마친 제이미 리 커티스가 이서진에게 다가와 "고맙다"고 말한 뒤 자신의 가방을 찾아갔습니다.
이 장면을 두고 시청자들은 인종차별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청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당시 이서진이 정장에 나비넥타이를 매고 있었기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한 인물로 추정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양인이기 때문에 짐꾼 대하듯 했다"는 취지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이에 누리꾼들도 "무례하다" "제작진도 자막으로 불쾌했다는 티 낸 게 아닌가"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해당 논란을 다룬 영어 기사에 해외 누리꾼들은 "무례해 보일 수는 있지만 인종차별로 보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는 당사자인 이서진이 직접 불쾌함을 표현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으며, 한국 시청자들이 과민반응 한다는 내용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한편 커티스는 1978년 호러영화 '할로윈'에서 로리 스트로드 역을 맡아 데뷔한 이후 다양한 영화에 출연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영화 '나이브스 아웃'의 '린다'역을 맡아 인기를 얻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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