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한 제한 폐지..원활한 물류·공급망 보장"
중국 상하이시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선별된 기업들만 업무 재개를 할 수 있도록 한 '화이트리스트'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상하이 우칭 부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는 수요일(6월 1일)부터 코로나19 통제와 경제 발전을 조화시키기 위해 방역 지침과 업무 복귀 통제 지침을 개정하고 기업의 업무 재개와 생산을 위한 '부당한 제한'을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 부시장은 "6월 1일부터 기업의 조업 재개 '화이트리스트'를 취소하고, 기업에 대한 방역 및 소독을 위한 보조금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장삼각(長三角: 상하이와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 일대)의 건전한 공급망 및 산업망 상호 보장 체제를 마련하고 국내외 물류 수송의 원활한 운용 등 정책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우 부시장은 "전력을 다해 각 분야 기업의 조업 재개를 지원하고, 생산 재개율을 안정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봉쇄 완화 중인 상하이 도심 와이탄 일대 거리. /사진=연합뉴스
인구 2천500만명의 중국 '경제 수도' 상하이시는 지난 두 달간 봉쇄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상하이 당국은 봉쇄가 길어지자 두 차례에 걸쳐 화이트 리스트를 만들어 관내 주요 기업 약 1천800여곳에 대해 '폐쇄 루프'를 통해 운영을 재개하도록 허용했습니다. 폐쇄 루프는 직원들을 외부와 격리한 채 공장 내부에서 숙식시키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이들 기업에 납품하는 협력사들이 업무를 재개하지 못하면서 물류 병목 현상은 해소되지 못했고, 봉쇄 장기화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그 여파가 세계 공급망에도 미쳤습니다.
앞서 이날 상하이시 정부 대변인은 다음 달 1일부터 공공장소 출입과 대중교통 이용 시 제출해야 하는 코로나19 음성 증명서 시한을 기존 48시간 이내에서 72시간 이내로 완화해 업무 재개를 독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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