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테슬라 주주들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트위터에서 손을 뗄 것을 주문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 공을 들이다보니 테슬라 주가가 하락한다는 지적이다.
29일(현지시간) 팩트셋에 따르면, 퓨처펀드의 게리 블랙 매니징파트너는 "일런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서) 물러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블랙 매니징 파트너는 "만약에 머스크가 트위터 경영에 참여할 경우 머스크의 시간을 빼앗아 테슬라 업무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4월1일 이후 주가가 약 30% 하락했다. 현재 주가는 약 759.63달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에 대해 "머스크의 트위터 투자와 인수 추진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머스크는 현재 테슬라 뿐 아니라 스페이스엑스, 보링컴퍼니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또 다른 사업을 추진한다면 테슬라에 대한 경영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설명했다. 트윗에서도 머스크의 트윗 인수를 둘러싼 공방이 오고가고 있다. 머스크의 한 팬은 "트위터는 (테슬라 경영에) 불필요한 방해 요소이고 테슬라에 집중해달라"고 꼬집자, 머스크는 이에 대해 "분명히 말해 나는 트위터 인수에 대해 내 시간의 단 5%만 사용하고 있다"며 "테슬라는 24시간내내 내 마음속에 있다"고 반박했다.
또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위해 440억달러를 조달하면서 상당수 자금을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활용한 것도 불안한 대목이었다. 테슬라 주가가 트위터와 연동돼 자칫하면 주가가 크게 휘청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불안감이 고조되자 머스크는 앞서 테슬라 주식 담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다양한 사업을 동시에 벌이다보니 염려감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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