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거리 500m 이하…일부 지자체 외출 자제령
AFP "모래폭풍 원인, 기후변화로 인한 것" 추측
AFP "모래폭풍 원인, 기후변화로 인한 것" 추측
기후위기를 다룬 SF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모습이 이라크 전역에 펼쳐졌습니다. 하늘을 주황빛으로 가득 채운 모래폭풍은 1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5천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병원 치료를 받게 만들었습니다.
5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라크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모래폭풍으로 인해 바그다드에서 1명이 숨졌고, 이라크 전역에서 5천여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망자의 사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나, 미세한 먼지 입자가 호흡기 심혈관 계통 질환을 일으키기 충분하며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혹은 독성 물질 또한 인체에 옮길 수 있다고 AFP는 설명했습니다.
이라크 모래폭풍 / 사진=AFP
앞서 모래폭풍은 이라크 18개 주(州)중 6개 주를 휩쓸었습니다.
특히 중부 지역 바그다드와 나자프에서 심각한 수준의 모래바람이 도시를 뒤덮었고, 다수의 호흡기 질환 환자가 보고됐습니다.
가시거리는 500m 이하로 떨어졌고,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라크는 지난 10년간 최악의 가뭄과 이상고온 현상으로 고통받아왔습니다. AFP는 이번 모래폭풍의 원인이 기후변화로 인한 강수량 급감, 삼림 파괴 등과 관련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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