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양막에 쌓여 태어난 쌍둥이의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화제다. 양막이 손상되지 않은 채 아이가 태어나는 확률은 8만분의1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 카스텔론 주 비나로스 시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쌍둥이가 태어났다. 이 쌍둥이는 양막이 찢어지지 않은 채 태어났다.
당시 제왕절개 수술을 담당했던 산부인과 의사 아나 테이젤로가 분만 장면을 영상으로 공유하면서 이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테이젤로는 그의 의사 경력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양막에 싸인채 태어난 신생아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보호자로부터 영상 게시 허락을 받았다고 밝힌 테이젤로는 "너무 아름다운 순간이다. 수술에 참여한 의료진들의 열정이 함께 했다"며 "아이들은 모두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까지 7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청했다.
양막은 태아를 덮고 있는 얇은 막으로, 아기가 태어나기 직전까지 태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내부는 양수로 가득차있는데, 분만 과정에서 보통 파열된다. 제왕 절개 수술의 경우에는 의사가 메스로 가르기도 한다.
양막에 싸여 태어난 아기는 바깥 공기와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태반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다.
양막이 파열되지 않고 신생아가 태어나는 경우는 8만명당 1명꼴로 알려져있다.
앞서 2016년에도 스페인의 한 병원에서 양막이 찢어지지 않은 채 쌍둥이가 태어나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에는 쌍둥이 중 한 명만 양막이 터진 채 태어났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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