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폭의 실상이 국제사회 강한 메시지 될 것"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늘(26일)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와 함께 원자폭탄이 전쟁에서 처음 사용된 히로시마를 방문해 평화기념공원 위령비에 헌화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매뉴얼 대사와 회담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현실 문제로 염려된다"면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피폭의 실상을 접하면서 국제사회에 강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미국과 일본이 국제사회를 이끌지 않으면 안 된다.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이번 방문에 대해 핵무기로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미국과 일본이 피폭지인 히로시마에서 견제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핵 공유'를 거론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는 "(핵 공유) 논의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대했습니다.
핵 공유란 핵무장국과 비핵화 국가간에 핵무기를 공유하는 것을 말하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최근 미국 핵무기를 일본에 배치해 공동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1945년 8월 6일 미군의 원폭 투하로 히로시마에서는 그해 말까지 주민 35만명 중 약 14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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