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서 동료 잃어 분노한 부대원이 고의로 공격"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 달째에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군의 한 병사가 지휘관을 공격해 숨지게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자기 부대에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데 불만을 품고 하극상을 일으켰다는 겁니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서방 정보당국 관계자는 “러시아 지휘관이 부대원에 의해 고의로 살해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주장에 등장하는 지휘관은 제37 독립 근위 차량 소총여단 여단장인 유리 메드베데프 대령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언론인 로만 침발리우크는 최근 페이스북에 “동료의 사망에 분노한 한 병사가 전쟁 중 틈을 타 탱크를 몰고 메드베데프 대령을 향해 돌진했다”며 “메드베데프 대령은 탱크에 깔려 두 다리를 크게 다쳤다”는 내용의 글을 썼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부대가 마카리우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병력의 절반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로만의 글이 모두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메드베데프 대령의 사망도 공식화된 바 없지만 메드베데프 대령이 등장하는 영상 한 편이 공개되면서 부상은 확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군의 사기 저하를 뒷받침하는 사례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군 지휘부가 탈영 시도 병사를 사살하라고 명령하자, 일부 병사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기 몸에 직접 총상을 입힌다는 증언도 나왔고 일부 부대의 명령 불복종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키이우 외곽 지역에선 사복 차림의 러시아군이 훔친 차를 몰고 벨라루스 국경 쪽으로 달아났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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