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오미크론 유행으로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중국에서 한국산 수입 의류와 물품으로 감염이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중국의 주요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한국수입의류'를 검색하면 '역정(疫情. 전염병 상황)' '한국산 수입의류에 코로나가 있는가' 등의 문구가 나온다.
앞서 지난 7일 저장성 샤오싱시 당국은 공식 위쳇을 통해 "최근 항저우시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외국 수입 의류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시민들은 비필수적 수입품을 구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샤오싱시 당국은 수입 자제 풀품의 예로 '코로나19 상황이 특히 심각한 한국에서 수입하는 의류나 물품'을 특정했다. 당국은 "최근 수입 물품을 구매한 적 있는 인원, 특히 한국에서 수입한 의류를 산 사람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한차례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국외 우편물과 화물을 통해 유입됐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한국산 물품을 감염원으로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기원은 현재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중국은 코로나19가 해외 우편물이나 화물을 통해 유입됐다고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 지난 15일 중국 매체 차이나 데일리는 미국의 바닷가재가 코로나19의 근원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우한에서 코로나 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2019년 12월 이전인 그해 7월 미국에서 폐렴이 유행했고 같은 해 11월 미국의 바닷가재가 우한으로 수입됐다. 이후 우한 화난 수산물도매시장 상인이 미국산 바닷가재와 바닷가재 포장지를 만졌고 최초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차이나 데일리는 다소 황당한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과학적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그 대신 전문가들이 그간 발표한 콜드체인(식료품 냉장 유통 과정)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보도의 신뢰성을 강조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