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4명 희생' 총격 1년…바이든 "인종·성별로 인한 피해 막아야"

"反아시아 폭력·차별 상기 사례…총기 폭력에 의회 행동해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인 여성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틀랜타 총격 1년을 맞아 반(反)아시아 폭력과 차별이 미국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상기시켜 준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 끔찍한 살인은 미전역의 공동체에 충격을 주고 우리나라가 인종차별주의, 여성 혐오, 모든 형태의 증오, 또 이 극단주의를 가능케 하는 만연한 총기 폭력과 싸우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를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은 인종뿐만 아니라 성별 때문에 표적이 되는 복합적인 피해를 경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 비극은 만연한 총기 폭력을 다시 상기시키는 일"이라며 "우리 행정부는 1년간 어느 행정부보다 총기 폭력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행정 조처를 했지만 더 해야 한다. 의회가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여성폭력대응법 재승인을 기념하는 백악관 행사 연설에서도 애틀랜타 총격으로 6명의 아시아계 여성이 희생됐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끔찍한 살인은 여성 혐오와 인종차별주의, 모든 형태의 증오를 끝내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여전히 있음을 상기시켜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결코 이 모든 것을 끝내지는 못하겠지만, 절대 노력을 멈출 수 없다"며 "우리나라와 세계에 폭력의 두려움 속에 사는 여성이 있는 한 이 신성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해야 할 더 많은 일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해 3월 16일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스파 2곳과 체로키 카운티의 마사지숍 1곳에서 로버트 애런 롱이 총기를 난사해 8명을 살해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희생자 가운데 6명은 아시아계 여성이었으며, 이 중 4명은 한인이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