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가 다음달부터 삼성전자에서 근무한다.
삼성은 1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리퍼트 전 대사가 북미지역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북미대외협력팀장으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리퍼트 전 대사는 미 정부와 의회, 업계 등을 상대로 대관 업무를 하게 된다.
삼성은 리퍼트 전 대사가 입법, 규제 동향과 정책을 기업·비즈니스 전략에 결합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퍼트를 검증된 리더이자 유능한 외교관이라고 평가한 삼성은 "삼성전자 북미법인에 수십년간의 공공정책 경헙 뿐 아니라 지정학이 미국 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에 합류하게 된 리퍼트 전 대사는 "삼성전자 북미법인은 40년 이상 미국 기술 리더십을 주도해 왔다"며 "한미 경제 관계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전 세계에서 기술의 미래를 지속해서 형성할 혁신 투자 기업에 합류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리퍼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4년부터 2017년 1월까지 주한미대사를 지냈다. 특히 그는 재임 당시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2015년 3월 조찬강연장 흉기 피습으로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리퍼트는 퇴원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훌륭한 치료 덕분에 빨리 회복할 수 있었고, 입원 기간 병문안을 와준 인사들께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으로 한국에 대한 사랑과 애정은 더 커졌고, 한미간 끊어질 수 없는 고리의 믿음도 굳건해졌다"고 덧붙였다.
리퍼트 전 대사는 수술이 끝난 지 불과 4시간여 만에 트위터를 통해 "잘 있다"며 "같이 갑시다"라고 한국어로 자신의 안부를 알렸고, 자신을 걱정해준 한국 국민께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에서 태어난 첫 아들에게 윌리엄 세준 리퍼트란 한국식 이름을 지어줬고 이후 태어난 둘째 딸도 이름도 한국식인 세희로 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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