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 원인일까?"…이스라엘 12~15세 소년,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심근염 증가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청소년의 심장 질환 비율이 증가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 연구진은 이날 12~15세 남성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두 번 접종한 후 심근염의 위험이 소폭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뉴 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기재됐다.
연구진은 이스라엘 보건부의 감시 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6월 2일부터 10월 20일 사이에 심근염으로 입원한 환자를 추적했다. 이 기간 12~15세 청소년 40만4407명이 1차 접종을, 32만6463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남성 청소년의 심근염 발생 비율이 1차 접종 후에는 10만명당 0.56명, 2차 접종 후에는 10만명당 8.09명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2차 접종 완료 일주일 안에 1만2361명당 1명에게 심근염이 발생했다. 앞서 백신 접종을 받은 12~17세 청소년 1만6129명당 1명이 심근염을 겪는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추정치보다 높다.
이번 연구는 화이자 백신 접종자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화이자와 같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성분인 모더나 백신도 심근염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도 다른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에 따라 현재 일부 유럽 국가들은 남성 청소년들에게 모더나 백신 사용을 중단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