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1월 석탄 수출 전격 금지…국제가격 상승 우려

국내 공급 우려로 '내수 우선'

세계 최대의 석탄 수출국 인도네시아가 국내 공급 부족을 이유로 1월 한 달 석탄 수출을 전격 금지한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시장에 석탄 가격 상승 등의 파장이 우려됩니다.

CNBC 인도네시아와 쿰파란 등 현지 매체들은 오늘(1일)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공문을 인용해 정부가 오는 31일까지 석탄 수출을 금지했다고 전했습니다.

공문에는 현재 내수 공급이 저조해 발전소 가동 차질로 인한 국가 전력 시스템 영향이 우려돼 이런 조치를 발동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이들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특히 현재 수출을 위해 선박에 적재된 석탄마저 국내 발전소로 먼저 보내라는 지시도 포함됐습니다.

보르네오섬 동부칼리만탄에 쌓여있는 석탄 / 사진 =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발전소에 공급하는 석탄 가격을 톤 당 최대 70달러로 제한했고, 업체 별로 석탄 생산량 가운데 최소 25%는 국내 시장에 공급하게 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와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 인도네시아가 전격적으로 단행한 1월 석탄 수출 금지 조치가 글로벌 시장에 충격파를 던질 수 있다며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만디리 은행 애널리스트 아흐맛 주디 드위 쿠수마는 "석탄 수출 금지 조치가 몇 주 안에 글로벌 석탄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산 석탄 수입국들은 러시아, 호주, 몽골 등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작년에 약 4억t의 발전용 석탄을 수출했습니다. 인도네시아산 석탄의 최대 수입국은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등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