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진 “오미크론, 델타보다 치명률 99%↓”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106여개국에 확산된 가운데, 향후 두 달간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이라는 모델링 결과가 나왔습니다.
22일 (현지시각) USA투데이는 미국 워싱턴 의대 헬스메트릭스평가원 연구진이 오미크론 변이 관련 추가 정보를 담은 코로나19 모델링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연구진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은 1월 말이 정점이며 일일 확진자는 약 28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해당 예측이 적중한다면 내년 1월 1일부터 3월 1일까지 두 달간 미국 내 1억 4000만 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게 됩니다. 이는 미국 인구(약 3억 3000만) 3분의 1이 추가 감염되는 것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이미지. / 사진=WHO 홈페이지 캡처
아울러 같은 기간 전 세계에서 약 30억 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구팀은 1월 중순을 정점으로 하루 최소 3500만 명이 감염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는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인구 75억 명 가운데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셈입니다.
그 배경으로 오미크론의 감염 위력을 꼽았습니다. IHME 연구원장 크리스머레이 박사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엄청난 감염”이라며 “메타 분석 결과 이전 변이로 인한 감염 환자의 약 40%는 증상이 발현되지 않았는데, 오미크론 감염자는 90% 이상이 무증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미국인은 아프지 않으면 검진을 받지 않아, 실제로 많으면 40만 명 정도가 확진자로 보고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 유행으로 확산세가 크게 가팔라지던 시기에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5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모델링 결과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보다 입원과 사망률이 각각 90~96%, 97%~99% 낮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머레이 박사는 “예전에는 코로나19가 독감보다 10배는 위험한 것으로 생각됐다면 이제는 중증도가 10분의 1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오미크론 독감보다 훨씬 전염성은 더 강하지만 덜 심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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