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신 4차 접종 단행…첫 오미크론 사망자 발생

전 세계서 4차 부스터샷 최초 실시
60대 남성, 2차 접종했으나 오미크론 사망

이스라엘에서 첫 오미크론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이스라엘 측이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1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집무실에서 연설을 통해 "전문가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적격자들은 이제 4차 주사를 맞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베네트 총리는 "이스라엘 국민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시작했고, 4차 접종에서도 계속 선구자가 되고 있다"며 4차 접종 대상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올여름 세계 최초로 3차 접종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 보건부 성명에 따르면 60세 이상과 의료진, 면역이 낮은 사람들은 3차 접종을 한 지 4개월이 지난 뒤 4차 접종을 받게 됩니다. 이스라엘 측은 2차 접종 뒤 3차 접종을 받도록 권고하는 시간도 5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했습니다.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앞서 이날 이스라엘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사망 사례가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베르셰바에 위치한 소로카 병원에 입원했던 60대 남성은 입원 2주 만에 사망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기존에도 건강 문제로 고통받고 있었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2차까지 마친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병원 대변인은 "숨진 남성의 병세는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폐렴보다는 기저질환의 영향이 크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에서는 지난달 26일 처음 오미크론 변이 유입이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누적 341명이 감염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8,200명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