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객차 안에서 성기꺼내 여대생 성추행
피해자가 휴대폰으로 촬영하자 뺏어 던지고 도망
피해자가 휴대폰으로 촬영하자 뺏어 던지고 도망
아시아계 미국인 여대생이 뉴욕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일 abc7과 뉴욕포스트 등은 뉴욕 맨해튼 지하철 객차 안에서 아시아계 여대생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발생해 뉴욕시경(NYPD)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언론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25분쯤 23세 아시아계 여대생이 열차 안에서 ‘성학대’를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 맨해튼 첼시 28번가에 도착한 열차 안에서 한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여대생의 오른팔에 자신의 성기를 꺼내 올려놓았고 여대생이 황급히 뛰쳐나오자 남성도 따라 내렸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려 승강장으로 나온 여대생은 남성에게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이밀며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고 대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여대생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팔에 뭔가 닿는 듯한 느낌이 들어 올려다보니 가해자가 자신의 성기를 내놓고 있었다. 그의 성기가 떨어지자 나를 만졌다”며 사건 당시 열차 안에는 피해자와 가해자 둘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인터뷰 하는 피해자 / 사진=abc뉴스 영상 캡처
그는 바로 다음 역에서 지하철을 내렸고 자신을 따라서 내린 가해자와 대치했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는 “겁먹지 않고 가해자에게 뭐 하는 거냐 따져 물었다. 왜 나를 만지느냐고 쏘아붙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이밀며 촬영하자 가해자는 피해 여성의 손에서 휴대전화를 잡아 땅바닥에 내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후 가해자가 피해자를 밀치고 도망가자 달아나는 가해자를 쫓아가며 주변에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아 가해자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피해 여대생은 “소리를 지르며 가해자를 뒤쫓았다. 가해자가 나를 밀치기까지 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증오범죄에 휘말린 아시아계 미국인 이야기를 많이 봤다. 이 사건이 증오범죄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나 자신을 지키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사건 이후 지하철을 다시 타는 게 두려워져 다음날 지하철을 타지 못했다면서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해자가 반격을 무서워하게 됐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지하철에서 여성을 성추행하고 도망간 남성 / 사진=뉴욕포스트[NYPD]
경찰은 지하철역 CCTV와 피해 여대생이 찍은 사진을 토대로 달아난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현지언론은 경찰이 배포한 수배 전단을 공개하며 용의자가 빨간색 터번과 체크무늬 마스크, 검은색 티셔츠와 카고 바지를 입고 검은색과 황갈색 부츠를 신은 상태로 마지막으로 목격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나이 30대, 키 180㎝, 몸무게 81㎏에 수염을 기르고 터번을 두른 남성을 보면 제보하라고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db98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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