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암호화폐 '비트코인'에 전 재산을 '몰빵'한 네덜란드 가족의 최근 근황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11일(현지시간) 4년 전 비트코인에 전 재산을 투자한 네덜란드의 디디 타이후투의 가족이 전세계를 돌며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들은 전 세계 4대 대륙에 걸쳐 비트코인을 비밀금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타이후투 가족은 유럽과 아시아에 각각 2개, 남미와 호주에 각각 1개의 비밀 금고를 소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암호화폐를 보관하고 있다. 이 비밀금고는 지인의 집, 임대주택, 개인창고시설 등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족이 지난 2017년 비트코인을 구매할 당시 1개의 가격은 900달러(약 105만여원) 수준이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4만5000달러(525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50배가 넘는 시세 차익을 얻은 셈이다.
덕분에 이들 가족은 40여개국을 도는 등 세계일주를 하면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타이후투는 암호화페를 보관하는 지갑인 '핫 윌렛'과 '콜드 윌렛'에 각각 26%와 74% 비중으로 암호화폐를 보관 중이다.
그는 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 등 다양한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 규모가 어느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고 CNBC는 밝혔다.
한편 타이후투는 2017년 당시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사기 위해 집과 자동차 3대, 오토바이, 자녀의 장난감과 기타 소유물 등을 약 35만달러(4억950만원)에 팔고 집 근처 캠핑장으로 이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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