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표 혐한 인사 햐쿠타 나오키
자민당 관계자 “한국 억측 일으키는 차별적 발언”
자민당 관계자 “한국 억측 일으키는 차별적 발언”
일본 내 혐한(嫌韓) 인사로 꼽히는 햐쿠타 나오키(66) 작가가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이 뒤늦게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오늘(4일) 햐쿠타의 트위터에 들어가면 지난달 31일 치러진 한국과 일본 간 배구 경기를 거론하며 “일본과 한국 간 여자 배구 경기를 봤는데 한국 선수 모두 얼굴 수준이 높다”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어쩌면 올림픽을 위해 모두... 죄송하다. 더 이상 말하면 파문이 일 수 있으니 그만하겠다”라고 적었습니다. 이는 한국 배구팀 선수들이 성형수술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해당 발언에 현지 여론은 햐쿠타에 쓴소리를 날렸습니다. 일본 자민당 한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의 주간지 아에라(AERA)를 통해 “인종차멸에 민감한 시대에 왜 이런 트윗을 올리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햐쿠타는 머리도 좋고, 훌륭한 작품도 남기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은 한국에 대한 억측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차별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누리꾼 또한 햐쿠타의 트윗이 ‘몰상식’ 했다는 반응입니다. 현지 네티즌들은 “일본의 수치다. 한국에 사과하라”, “해당 발언은 성희롱이다”, “저급한 발언으로 독자 실망하게 하지 말라” 등의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같은 생각이다”, “공으로 얼굴 맞으면 큰일이다” 등 병원 광고 사진을 첨부하며 햐쿠타의 트윗에 동조했습니다.
한편 극우 성향 소설가 햐쿠타는 가미카제(神風·자폭 특공대)를 소재로 한 ‘영원의 제로(O)’를 써서 유명해졌습니다. 그는 지난 2017년 북한과 전투 상태가 되면 재일 한국·조선인을 “짓눌러 죽일 수 있다”는 글을 남겼고, 2019년에는 지하철 내 한국어 안내에 대해 “구역질 난다”고 적은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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