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고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골프 선수의 검사 결과에 오류가 있었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골프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된 폴라 레토는 지난달 31일 도쿄로 출발하기 전 마지막으로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출전권을 반납했다.
하지만 레토가 받은 양성 반응은 오류였다고 골프 전문 매체들이 보도했다. 레토의 출전 포기로 막판 출전권은 인도의 딕샤 다가르에게 돌아갔다.
레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치고 받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기권했다.
발열 등 증상이 없었던 레토는 이후 세 차례 검사를 더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프랑스를 떠나 남아공을 거쳐 도쿄에 가려면 두 번 더 추가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으로 나와야 한다는 지침에 따라 레토는 남아공 올림픽위원회에 알렸고, 대표팀이 출전할 때까지 결과가 나오기 힘든 상황을 고려해 출전을 포기해야 했다.
결국 음성이라는 최종 판정을 받은 레토는 LPGA 투어의 배려로 이날 끝난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수 있었고 공동 40위에 올랐습니다.
올해 성적이 신통치 않아 LPGA 투어 카드를 지키려면 크게 분발해야 하는 레토는 검사 오류로 상금이 큰 메이저대회 기권에 평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올림픽 출전을 놓치는 불운을 겪었다.
레토는 "난 이미 지난 3월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받았다"면서 "이번 검사 오류로 올림픽 출전과 LPGA 투어 카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게 생겼다"고 한탄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