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불임이야" 콘돔 쓰기싫어 거짓말…19세 스페인 인플루언서, 처벌 위기

틱톡에서 팔로워 수가 2600만명에 달하는 스페인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에게 맹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여성과 성관계 때 콘돔을 쓰기 어려워 자신이 '불임'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밝히면서다.
13일(현지 시각) BBC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의 유명 인플루언서 나임 다레치(19)는 최근 자신의 SNS에 "성관계를 할 때 상대가 콘돔을 사용하라고 하면 불임이라고 거짓말을 해 안심시킨다"고 말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을 본 스페인 여성들은 다레치를 맹비난했고, 결국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죄송하다. 제가 한 말은 미쳤다"라며 사태를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아이린 몬테로 스페인 평등부 장관은 검찰에 다레치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몬테로 장관은 트위터에 "동의 없이 성관계 중 콘돔을 벗거나 사정하는 것은 성적 학대"라고 규정했다.

다레치에 대한 비난은 그가 모스토파피라는 유튜버와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콘돔을 쓰기가 어려워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한 데서 촉발했다.
다레치는 인터뷰에서 "나와 피임 없는 성관계를 한 사람들 중에 임신한 사람은 없었다"면서 "상대가 콘돔을 요구하면 '안심해 나 불임이야'라고 말해 안심시킨다"고 말했다. 이런 다레치의 말에 모스토파피는 웃었다.
다레치는 지난 5월 틱톡을 통해 낙태를 비난하는 영상을 올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