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은퇴 후 계획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창업자 CEO 물러난 이후 삶 모두 제각각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창업자 CEO 물러난 이후 삶 모두 제각각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미국 억만장자 기업인들의 은퇴 후 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5일(현지시간) 27년 만에 CEO서 물러난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는 현재 순자산 1천990억 달러(225조 원)로 전 세계 재산 순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는 이사회 의장 직함은 유지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온라인 서점에서 시작했으나 점점 사업을 확장해 현재 온라인 소매시장 점유율 41%의 기업으로 만들어낸 베이조스는 앞으로 우주탐사, 자선 사업, 부동산과 새로운 장난감 투자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조스가 운영하는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건을 통해 그는 오는 20일, 회사의 첫 우주 관광 로켓 '뉴 셰퍼드'에 직접 탑승해 우주여행을 다녀올 것이라 밝혔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억만장자들의 은퇴 이후 삶은 다양했으며 정해진 길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자선사업, 스포츠 구단주, 정치 등 제각기 개성에 따라 또 다른 도전에 나서는가 하면, 여행을 즐기며 그냥 조용히 지내는 이들도 있습니다.
미국 억만장자들의 은퇴 이후 삶은 모두 제각각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44세이던 2000년 스티브 발머에게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넘겨줬고, 2008년엔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도 물러났습니다.
그는 부인과 함께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일에 몰두하며 자선사업가로 거듭났고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때는 과학에 기반한 접근법을 강조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 5월 부인과 이혼 발표를 하며 충격적인 사생활이 드러나 논란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간 의료와 교육 등 전 세계 불평등 문제를 다루는 것에서 상당한 역할을 해냈다고 평가받습니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별세할 때까지 '워커홀릭'으로 지냈는데 그는 CEO직을 내려놓은 이후 컴퓨터 회사 넥스트를 설립해 경영적 수완을 다시 발휘했습니다.
또 애플이 어려움을 겪자 2000년 다시 애플의 CEO로 복귀해 스마트폰 출시 등 애플의 부활을 성공시킨 바 있습니다.
그러나 애플의 시가총액이 성장세를 보이던 당시 그는 돌연 사임했고, 불과 두 달도 지나지 않은 그해 10월 췌장암을 숨을 거뒀습니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두 사람은 퇴임 후 지금까지 대체로 조용히 지내고 있다고 WP는 전했습니다.
페이지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 기업인 '키티 호크'에 돈을 투자하는 등 베이조스처럼 하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브린 역시 항공기 회사에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정치의 문을 두드린 사람도 있는데 그는 이베이 최고경영자를 지낸 맥 휘트먼으로 2009년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도전했다가 공화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습니다.
오디오 스트리밍 회사인 브로드캐스트닷컴 공동 창업자인 마크 큐반도 정치에 입문 하려 했으나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현재 창업 4년만인 1999년 56억 달러에 이 회사를 야후에 넘긴 후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를 인수해 구단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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