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밤하늘에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나타나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데번주 해안에서 정체불명의 비행물체가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 = 페이스북]
상하이 이어 영국에서도 UFO 목격…"일반적 비행 아니었다"
데번주 테인마우스의 아파트 꼭대기 층에 산다는 주민 매튜 에반스(36)는 "바다의 멋진 경치가 보이는 곳에 살기 때문에 수평선을 가로 지르는 UFO를 보지 않을 수 없다"며 "지난주 밤 하늘에서 네 개의 불빛을 발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인 비행이 아니었다"며 "훨씬 느리게 움직였다"고 밝혔다. 이어 "비행체는 심지어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 했고 10초간 정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스마트폰을 꺼내서 촬영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한 곳에 머물렀다"며 "이후 비행체는 빠른 속도로 사라졌고 더 이상 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에반스가 촬영한 사진은 비교적 선명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중국 상하이 상공에서 검은색 삼각형 모양의 미확인 비행 물체가 목격된 바 있다.
이 영상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했다.
현지 매체와 웨이보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밤 상하이 랜드마크 건물인동방명주 타워 인근 상공에서 구름 사이로 삼각형 모양이 관찰됐다. 촬영한 영상을 보면 의문의 '삼각형 모양'은 상당시간 제자리에 고정돼 있다.
이 영상을 촬영할 당시 녹음된 것으로 추정되는 음성에서는 "아직도 있어 촬영했어" "정말 신기하다" "UFO 아닌가" 등의 목소리가 들린다.
[사진출처 = 웨이보]
미국 UFO 사건 보고서 의문과 추측만 촉발
앞서 미국 정보당국은 지난달 25일 UFO 보고서를 공개했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군용기에서관측된 144건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내놨다. 미 당국은 UFO라는 말 대신 '미확인 항공 현상'(UAP)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러나 수축하는 큰 풍선이라고 밝혀낸 1건을 제외하고는 143건의 UAP에 대해 어느 한 범주로 분류할 적절한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정확히 설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국은 UAP의 범주를 ▲새 떼처럼 레이더 목표물을 방해하는 공중 간섭물 ▲대기 현상 ▲미 정부의 개발 프로그램 ▲외국 적대세력의 시스템 ▲기타 등 5가지로 나눴지만, 143건에 대해서는 명확한 구분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중 UFO와 관련됐다고 볼 수 있는 범주는 '기타'로 분류된 부분이지만, 미 당국의 설명만으로는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셈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번 보고서는 대부분 UFO 사건을 설명하지 못해 더 많은 의문과 추측을 촉발했다며 UFO와 외계 생명체에 대한 더 많은 연구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평가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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