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크록 선구자 한대수, 뉴욕 링컨센터 무대에 선다

'한국의 존 레논'으로 불리는 포크록의 선구자 한대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뉴욕 문화 공연의 부활을 상징하는 무대에 선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조윤증)은 뉴욕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연장인 링컨센터와 공동으로,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유 아 히어'(You Are Here) 공연을 개최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고 뉴욕 리오프닝을 기념하는 링컨센터 주최 행사인 '리스타트 스테이지(Restart Stages)' 일환으로 열린다.
'유 아 히어' 프로젝트는 안무가 안드레아 밀러(Andrea Miller), 사운드 아티스트 저스틴 힉스(Justin Hicks), 프로덕션 디자이너 미미 리엔(Mimi Lien) 등 현재 뉴욕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공동연출한다.

지난 400여일 간 코로나19로 인해 인류가 경험했던 고통, 두려움, 새롭게 깨달은 점 등을 반추하며 예술을 통한 치유와 상생, 희망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뉴욕 무용단체 갈림(GALLIM) 소속 무용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의 카운터 테너 앤소니 로스 코스탄조(Anthony Roth Constanzo), 뉴욕 시티발레단 수석무용수 테일러 스탠리(Taylor Stanley), 재즈 앳 링컨센터 트럼펫 연주자 알폰소 혼(Alphonso Horne)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 링컨센터 소속 직원, 간호사, 교사 등 일반인들을 포함해 30 여 명이 출연한다.
한국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싱어송라이터 한대수가 참여한다.
한대수 밴드는 7월 24일 오프닝을 시작으로, 25·26·29일, 30일 클로징 무대 등 총 5회의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한대수는 대표곡인 "물 좀 주소", "행복의 나라로" 등을 보이스오버 사운드, 현대무용 등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한대수는 "이번 링컨센터에서의 공연은 사상 초유의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고별을 고하는 자리"라며 "이러한 의미 깊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가수 인생 마지막 공연이라는 자세로 이번 공연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은 "이러한 공공예술 프로젝트에서 유일하게 한국 문화가 초청되었다는 것은 뉴욕 내 한류의 위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공연은 무료이나 추첨을 통해 관람객을 선정한다. 당첨제로 운영된다. 로터리 티켓 신청은 각 공연일자를 기준으로 2주일 전부터 투데이틱스(TodayTix) 앱을 통해서 신청할 수 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