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반도체 부족 사태로 미국의 올해 자동차 생산량이 100만대 이상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자동차혁신연합(AAI)은 정부의 반도체 증산 계획에 대한 검토의견서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올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며 내년 상반기까지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며 "올해 미국 자동차 생산량이 128만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AAI는 미국 자동차 제조사 단체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현대자동차, 폭스바겐, 도요타 등 미국 내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사실상 모든 자동차 업계를 대변한다.
AAI는 또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반도체 증산을 위한 연구와 설계 지원 등을 위해 지난해 의회가 승인한 자금 중 일부를 자동차 업계용으로 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보젤라 AAI 최고경영자(CEO) 역시 자동차 부품 공급망 위협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 촉진법'에 따라 집행될 연방 예산 가운데 일정 비율을 차량용 반도체 생산 설비 마련에 사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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