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언론인이 또 테러 공격에 희생됐다고 아프간 톨로뉴스와 외신이 오늘(2일) 보도했습니다.
아프간 중부 고르주 주지사 대변인인 모하마드 아레프 아비르는 언론인이자 사회운동가인 비스밀라 아딜 아이마크가 전날 페로즈 코흐시 외곽에서 차에 탄 채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20대 후반인 아이마크는 지방 언론사 '보이스 오브 고르 라디오'에서 편집장으로 일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아이마크는 앞서 두 차례의 암살 시도에서 살아난 바 있습니다. 2019년 10월에는 그가 탄 차량을 겨냥한 총격이 발생했고, 지난해 11월에는 괴한이 그의 집에 수류탄을 던지고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은 이번 사건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톨로뉴스는 이로써 최근 두 달간 6명의 언론인이 테러 공격에 의해 희생됐다고 밝혔습니다. AFP통신은 같은 기간 희생된 현지 언론인 수를 5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7일 톨로뉴스 앵커 출신인 야마 시아와시가 자택 근처에서 자신이 탄 차량이 폭발하면서 그 자리에서 숨졌고, 지역 민영 방송사인 에네카스TV에 근무하던 앵커 말랄라이 마이완드도 지난달 10일 자택 근처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라디오 리포터인 알리야스 다이이, 아리아나 뉴스에 근무하던 파르딘 아미니, 과거 AP통신에서 일했던 라흐마툴라 니크자드 등도 최근 희생됐습니다.
이에 현지 언론인들은 지난달 하순 최근 언론인 테러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서달라고 공식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오랫동안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아프간에서는 언론인들이 자주 위험에 노출됩니다.
EFE통신에 따르면 2018년에만 20명의 아프간 언론인이 취재 도중 사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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