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거주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동네 이웃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플로리다 팜비치의 리조트인 마러라고 클럽 인근 주민들이 이런 내용을 담은 서한을 팜비치 당국과 백악관 비밀경호국(SS)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서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방문으로 인한 교통 정체와 도로 통제 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주민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동산 사업가 시절이던 1993년 이 부지를 개인 클럽으로 전환할 때 서명한 합의 때문에 이곳에 거주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계약에 따르면 클럽 회원은 게스트 스위트룸에서 1년에 21일 이상 지낼 수 없고, 7일 이상 연속 머물 수 없다. 또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러라고에 살지 않겠다고 보장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영리기관인 미국사적보존트러스트(NTHP)에 마러라고를 개발하거나 클럽 이외 목적으로 사용하는 권리를 영원히 포기하겠다고 한 것 역시 그의 거주에 의문을 제기하는 요인이라고 WP는 전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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