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재 연구 전문기관 코리아PDS는 '2021년 국제경제 및 원자재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국제 경제가 코로나19에서 벗어나면서 원자재 시장 역시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11일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비철시장은 중국 경제의 빠른 성장세에 의한 수요 증가와 미국 달러화 약세, 미국 행정부의 환경 정책 변경으로 비철가격의 고공행진이 예상된다. 이에 내년 4분기 구리가격은 올해 같은 분기 대비 약 18% 상승한 톤당 8300달러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코리아PDS가 설명했다.
철강 시장은 내년 중국 정부의 자동차, 가전 구매 보조금 지급이 확실시되는 만큼 다른 강재에 비해 냉연도금 판재류 가격 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내 인프라 투자도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서 건설강재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시장은 글로벌 탈석탄화 움직임에 석탄 수요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가스와 재생 가능 에너지는 강한 수요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미국 셰일 생산 위축과 더불어 가스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후 수요 회복에 따른 기저 효과에 의한 석유 수요 증가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석유화학 시장은 주요 제품 수요 호조로 가격 강세가 예상되나, 일부 연기된 증설 프로젝트의 재가동으로 원료 공급 과잉, 그리고 국제 무역의 더딘 정상화 수순에 의한 수출 수요 약화가 약세 요인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전세계 경제가 성장세로 전환하고, 언택트 제품 생산의 강세 지속 및 가전 재구입 사이클의 도래로 석유화학 제품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곡물시장은 중국 사료 수요 회복세와 식량 안보 강화, 미중 농산물 무역 지속, 타이트한 수출국 재고 여건 및 라니냐 불확실성으로 인해 대두 등 주요 곡물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김덕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