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차기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될 것이라면서 의회와 대법원에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로 결론 난 선거 결과를 뒤집어 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백신 최고회의'(summit) 브리핑에서 '다음 행정부가 백신 배포를 책임질 텐데 왜 바이든 인수위를 초청하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가 경합주(州)에서 이겼기 때문에 다음 행정부가 누구인지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희망컨대 다음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NN은 거짓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를 도둑 맞았다는 근거 없는 음모론을 반복하면서 주의회나 대법원에 선거 결과를 뒤집을 것을 사실상 촉구했다.
그러면서 "의원이든 의회든 대법원이든 다수의 대법관이든, 이제 누가 용기를 가졌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러자 CNN은 "임기가 끝나가도 권력에 집착하는 노골적인 호소"라고 했고 WP는 "트럼프는 거의 모든 소송이 기각되고 있는데 이 나라 '모든 이들'이 선거가 도둑맞았다고 믿는다고 거짓마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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