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밤꼬'가 강타한 필리핀에서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를 중심으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최소 62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오늘(14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1∼12일 마닐라가 있는 필리핀 북부 루손섬을 관통한 밤꼬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 주택 붕괴 등이 발생해 최소 42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
또 43명이 부상하고 20명이 실종돼 당국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최고 시속 150㎞의 강풍을 동반한 이번 태풍으로 인한 전봇대 붕괴 등으로 한때 최소 380만 가구에 정전사태가 벌어졌고, 주택 4만여 채가 침수되면서 7만5천 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연평균 20개의 태풍 영향을 받는 필리핀은 2013년 11월 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무려 7천300여 명이 희생된 적이 있습니다.
이달 초 태풍 '고니'가 강타했을 때도 30명 이상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고 주택 27만여 채가 붕괴되거나 파손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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