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에 자신의 최측근 참모인 론 클레인을 발탁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인선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클레인에 대해 "깊고 다양한 경륜을 갖춘 인물"이라면서 위기의 시기에 국가를 단합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클레인은 바이든 당선인의 상원의원 시절부터 손발을 맞춘 수십년 지기 핵심 참모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에 재직할 당시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이번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토론 준비 등을 책임지며 캠프를 진두지휘했다.
미 언론은 클레인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주도한 인물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에볼라 사태가 심각하던 2014년 백악관 직속으로 바이러스 분야 업무를 총괄하는 '에볼라 차르'에 임명돼 사태를 진두지휘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클레인을 비서실장으로 낙점한 것은 그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 자리를 놓고 클레인을 비롯해 클린턴 행정부에서 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스티브 리체티, 오바마 행정부에서 바이든 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브루스 리드 등이 거론됐다.
AP통신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클레인은 기후변화와 의료서비스 등 핵심 정책을 함께 일할 수 있는 인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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