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주요 경합주인 애리조나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AP통신과 폭스뉴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들 매체는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겨 이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 11명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애리조나는 지난 72년간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적이 단 한 차례밖에 없을 정도로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2016년 대선에서도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를 3.5%포인트 차로 이겼습니다.
하지만 올해 대선에서는 어느 한 후보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핵심 경합주 중 한 곳으로 분류돼 개표 상황에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바이든 캠프는 애리조나 교외 유권자들이 공화당을 멀리하는 등 최근 주민들의 지지 성향이 변하고 있다고 보고 대선 기간에 이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습니다.
주민 과반이 바이든에게 표를 던지면서, 이번 대선에서 애리조나는 지난 2016년 대선 결과가 뒤집힌 첫 번째 주가 됐습니다.
AP는 "애리조나에서 바이든의 승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큰 타격을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대선에선 주별로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바이든 후보가 227명을 확보해 213명을 확보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으나, 펜실베이니아 등 일부 핵심 경합주에서 우편투표 개표가 지연되며 당선인 윤곽이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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