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혼전의 개표 상황 속에서 각자 승리를 자신하며 뜨겁게 기세 싸움을 벌였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오늘(현지 시간 4일) 0시 40분 "대선 승리로 가는 길로 가고 있다고 본다"라며 "모든 표가 개표가 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간 개표 결과 열세인 '러스트벨트' 3개 주(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미시간)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기대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일부 경합주에서 사전 우편투표의 개표가 길면 수주 뒤 진행되는 점을 염두에 두고 개표 중간에 방송으로 이를 부각하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대선에서 사전 우편투표에 기록적으로 높은 유권자가 참여했고 이는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한 표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입니다.
사전 우편투표가 '속임수'라면서 이를 무효로 하려는 트럼프 대통령 측이 조기에 승리를 선언할 수 있다고 보고 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후보가 방송으로 승리를 장담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트윗으로 반격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오늘 밤 성명을 발표할 것이다. 큰 승리!"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우리는 크게 이기고 있다. 하지만 그들(민주당)이 지금 선거를 훔치려 한다. 그렇게 하도록 놔두지 말아야 한다. 투표소가 문을 닫으면 투표를 멈춰야 한다"라고 트윗을 게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일인 오늘(3일) 이후 개표소에 도착하는 우편투표 용지는 무효라고 주장합니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트윗이 선거 절차를 오도할 수 있다면서 경고 문구로 덮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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