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일 이튿날인 오늘(현지 시간 4일) 새벽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려 한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가 진행 중이던 이날 오전 0시 50분쯤 자신의 트윗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크게 이겼다"며 민주당을 향해 "그들은 선거를 훔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투표 시간이 종료된 뒤 표를 던져선 안 된다며 "나는 오늘밤 입장을 발표할 것이다. 큰 승리!"라고 적었습니다.
이날 트윗은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별도 연설을 통해 모든 표가 개표될 때까지 대선이 끝나지 않았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자신이 승리를 향해 가고 있다고 한 직후 올라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6개 경합주 중 애리조나를 제외한 5개 주에서 앞서고 있지만 외신들은 아직 승리를 판단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보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6개 경합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 근소한 표차로 승리한 곳으로, 남부 '선벨트'인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와 북부 '러스트벨트'인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를 말합니다.
다만 북부 경합주는 아직 개표율이 낮고 나중에 개표돼 취합되는 우편투표 결과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러스트벨트 3개주는 바이든 지지층이 많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편투표가 늦게 개표된다는 점 때문에 상황을 예단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경합주 가운데 플로리다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선거인단(2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대선일 사흘 뒤까지 도착하는 우편투표를 인정합니다.
미시간주(선거인단 16명) 국무장관도 이번 투표의 최종적인 비공식 결과가 오늘(4일) 밤까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뒤진 바이든 후보가 이들 지역에서 추격에 성공할 경우 당선인 확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락의 윤곽은 추가로 진행되는 개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측 사이에 더욱 날 선 공방이 지속하면서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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