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당락을 결정 짓는 경합주 경쟁에서 앞서가는 모습이다.
다만 북부 경합주는 개표율이 아직 낮고 나중에 개표되는 우편투표 결과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 개표상황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6개 경합주 중 5곳에서 앞서고 있다.
6개 경합주는 남부 '선벨트'인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와 북부 '러스벨트'인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다.
이곳에 걸린 선거인단은 101명으로 다른 주의 결과가 2016년과 동일하다고 가정할 때 바이든 후보가 이 중 38명을 추가로 얻을 경우 대통령이 될 수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를 제외한 5개 주에서 바이든 후보를 앞서고 있다.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94% 개표 기준 51.2%의 득표율로 바이든 후보(47.7%)를 이기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선 94% 개표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50.0%, 48.7%로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할 확률을 각각 95%로 분석했다. 폭스뉴스는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다.
애리조나는 75% 개표 기준 바이든 후보가 53.7%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45.0%)을 앞선다. 폭스뉴스는 애리조나에서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다. 북부 러스트벨트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3개주 모두 리드하고 있다.
위스콘신은 41% 개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50.3%, 바이든 후보가 47.9%를 기록했고, 39% 개표가 진행된 미시간은 트럼프 대통령 54.5%, 바이든 후보 43.7%를 보인다.
플로리다와 함께 이번 대선의 승부에 가장 결정적인 주로 꼽힌 펜실베이니아는 41%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56.8%를 얻어 바이든 후보(41.6%)를 15.2%포인트 앞섰다.
바이든 후보 측은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선벨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 폭이 컸던 러스트벨트 승리에 기대를 걸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리드하는 형국이다.
다만 러스트벨트 3개주는 바이든 지지층이 많이 참여한 우편투표가 늦게 개표된다는 점 때문에 상황을 예단할 순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러스트벨트 3개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추격하는 흐름을 보일 경우 당선인 확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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