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가 개표에 들어간 가운데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경합주 플로리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면서 승부가 점점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집계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 92%의 개표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50.8%,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48.2%를 각각 득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에 한 발짝 다가섰다.
민주당 지지층이 선호하는 우편 투표를 먼저 개표하기에 초반에는 바이든이 크게 앞서다가 초접전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푸른 신기루' 현상은 없었다. 초반부터 초접전 양상을 보였고, 트럼프 대통령이 갈수록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양상이다.
플로리다는 이번 대선의 승부를 가를 6개 핵심 경합주(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중 핵심이다. 이들 경합주 중에서 선거인단이 29명으로 가장 많다.
플로리다는 선거 기간 막판 여론조사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이 벌어진 곳이다. 바이든이 플로리다에서 이기면 승부의 추는 사실상 기울면서 이번 대선이 조기 종료될 것이란 평가가 많았지만, 트럼프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른 경합주의 추이를 봐야 승리를 점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물론 다른 경합주 상황을 봐야 한다.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바이든이 초반 개표를 압도하고 있지만 10%대 개표율이어서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
노스캐롤라이나는 75%가 개표된 상황에서 바이든이 51.1%로 트럼프(47.7%)를 앞서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의 손을 들어줬던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바이든이 이기면 트럼프의 재선의 길은 더욱 험난해 질 수 밖에 없다.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인 텍사스에서 65%가 개표된 상황에서 바이든(49.9%)이 트럼프(48.8)를 미세하게 앞서고 있다. 텍사스는 선거인단이 38명이 걸린 초대형 주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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