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력 글로벌 언론들의 정치적 성향도 선명해지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31일 발간되는 최신호 커버스토리를 통해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개지지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조 바이든이어야 하는 이유'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부적격하다고 비판했다.
이 잡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수반으로도 모자라지만 국가원수로서 더 모자란다"며 "그는 미국 가치의 수호자, 미국의 양심, 미국의 대변자로서 그 책무를 다하는 데 형편없이 미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면서 "바이든이 미국이 앓는 병환에 대한 기적의 치료제는 아니다"라면서도 "백악관의 안정성과 예의를 복원하기에 충분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바이든은 분열된 나라를 봉합하는 길고 어려운 작업을 시작할 역량이 있다"며 "투표권이 있다면 바이든을 찍어야 할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의 신문들도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의 우파성향 신문인 뉴욕포스트는 지난 26일 사설을 통해 미국이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으로 복귀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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