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석달 가운데 가장 낮은 4만6000명을 기록했다.
20일(현지시간) 오전 인도 보건·가족 복지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인도 누적 확진자 수는 759만7063명으로 전날보다 4만679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7월 23일 4만5천720명(누적 확진자 수 발표일 기준) 이후 89일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6일 처음으로 9만명대에 올라섰고, 같은 달 17일에는 9만7894명으로 1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폭증 추세였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증가세가 눈에 띄게 완만해졌고 최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5만~6만명대를 오가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는 11만5197명으로 전날보다 587명 늘었다.
회복률은 88%로 비교적 높은 편이며, 치명률은 1.5%로 세계 평균(2.8%)보다 상당히 낮았다.
누적 확진자 수 세계 순위는 미국(845만6653명, 월드오미터 기준)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처럼 감소세로 돌어선 이유에 대해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식 통계와 달라 이미 바이러스에 노출된 이들이 많아 일부 지역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됐을 가능성이 나온다.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추가 감염자가 생기더라도 급속한 확산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확산세가 주춤해졌지만 겨울이 시작되면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위원회는 마스크 착용, 격리 등 방역을 게을리하면 신규 확진자 수는 한 달에 260만명 수준으로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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