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지난 50년간 운용된 핵탄두 장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를 신형으로 교체하는 데 958억달러(약 110조원)를 투입한다는 추산이 나왔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각) 미 국방부가 4년 전 추산 비용보다 100억달러(약 11조원) 정도를 추가로 편성해 이같이 예산을 기획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현재 보유한 미니트맨-3는 400기로 몬태나, 노스다코타, 콜로라도 등의 지하 기지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공군은 지난달 군수기업 노스럽-그루먼사(社)와 신형 미사일 개발·생산과 관련해 133억달러(약 15조원)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AP통신은 미니트맨-3 등 앞으로 수십 년간 미국이 보유한 핵전력을 모두 신형으로 교체하는데 약 1조2000억달러(1368조원)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오하이오급 전략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잠수함을 개발 중이다.
또 B-2 스텔스기를 대신하는 장거리 핵 폭격기, 공중발사형 크루즈 핵미사일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운용 중인 ICBM에 장착하는 핵탄두도 개량 작업 중이다.
미국의 이같은 핵전력 현대화는 지난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시작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어받았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자신이 당선되면 이 계획을 축소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P통신은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 등 일각에선 (핵탄두를 장착한) ICBM 없이도 미국의 안보가 지켜질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현 정부는 2018년 핵전력을 검토하면서 전쟁 억지력을 위해 이를 신형으로 교체하겠다고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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