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3000명씩 사망"…美 공포의 12월 온다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다가오는 겨울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지는 사람이 3000명에 이른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예측 모델을 통해 내년 1월 1일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36만3269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특히 IHME는 12월 말이면 미국에서 하루에 코로나19로 숨지는 사람이 3000명 규모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를 21만13명으로 집계했다. 연말까지 15만명이 추가로 사망할 수 있다는 의미다. IHME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12월 말 하루 2900명을 초과하며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하루 사망자 수준인 770명의 4배인 셈이다.
사망자가 급증의 원인과 관련해 크리스토퍼 머레이 IHME 소장은 "일부 주의 경우 신규 환자가 감소했다"며 "경험상 이렇게 되면 사람들이 경계심이 풀어지며 더 많이 접촉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요인으로 머레이 소장은 사람들이 실내로 활동 무대를 옮기고 그 결과 감염이 더 잦아지는 계절이 다가온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의료 전문가들은 추운 날씨와 독감 시즌, 대면수업을 재개한 학교,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피로 현상 등이 미국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트윈데믹에 대한 공포도 높아지고 있다. 플로리다의 내과 의사 에이드리언 버로스는 "독감과 코로나19에 동시에 감염될 수 있다"며 "이는 인체의 면역 체계에 처참한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시마 야스민 스탠퍼드 보건 커뮤니케이션 이니셔티브 소장은 독감이나 코로나19 중 하나에 걸릴 경우 몸이 약해져 나머지 하나의 질병에도 감염되기 쉬워진다고 전했다.
[김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