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총리실이 직원들의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으로 비상이다.
보좌관은 물론 보안 요원 등 총리와 가까운 수십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더욱이 K.P. 샤르마 올리 총리는 지난 3월 신장 이식 수술을 받는 등 고령(68세)에 기저 질환이 있어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카트만두포스트 등 네팔 언론은 수석·외교·언론 등 보좌관 3명, 수석 비서관, 사진사 등 총리 최측근 5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총리 관저 등의 보안 요원과 기사 등 약 70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올리 총리는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변인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총리실은 초긴장 상태다.
의료진은 "올리 총리는 지난 3월 두 번째 신장 이식 수술을 받는 등 건강에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라 감염을 막기 위해 격리 등 극도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네팔은 지난 7월만 하더라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200명 수준에 그쳤지만, 방역 통제가 완화되면서 8월부터 확산세가 거세졌다.
신규 확진자 수는 8월 중순부터 1천명 안팎을 기록했고 최근에는 2000명대로 크게 늘었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4일 누적 확진자 수는 8만4570명이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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