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해협을 두고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전략적 민감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가 올해 미국을 제외한 나라 중 처음으로 중국이 '앞바다'로 여기는 대만해협에 군함을 들여보냈다.
4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지난 3일 캐나다 호위함 한 척이 대만해협을 남쪽에서 북쪽으로 통과했다. 올해 들어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의 군함이 대만해협을 지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외에도 캐나다, 필리핀, 프랑스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바 있다.
앞서 2018년 12월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이자 화웨이 부회장인 멍완저우가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에서 체포된 후, 중국과 캐나다는 불편한 관계가 됐다.
중국은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등 캐나다인 2명을 스파이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으며, 캐나다의 주요 수출품인 캐놀라 수입을 중단시키는 등 농식품 무역 분야에서도 압박을 가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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