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한달여 앞둔 29일(현지시간) 첫 TV 토론회가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인 것을 의식 한 듯 초반부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러나 뚜렷한 효과는 얻지 못했다는 평가다.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TV 토론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토론 보다는 바이든 후보가 답변에 앞서 생각할 겨를도 없이 호통치고 괴롭히는 전략을 구사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행동으로 바이든이 제대로 답변을 못하게 해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열세를 뒤집으려 했다고 WP는 분석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뚜렷한 근거도 없이 고령인 바이든 후보가 인지력이 감퇴한 상태라고 인신공격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TV 토론 진행을 맡은 폭스 뉴스의 크리스 월리스까지 공격했다고 WP는 지적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토론회 전략을 트위터에 비유했다.
트위터에 여러가지 근거 없는 주장을 내놓고 몇 시간 동안 계속해서 글을 올리면서 상대방을 조롱하는 것이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동은 지지자들조차 혐오스랍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CNN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이 몰아 부치는 식으로 TV 토론회를 장악한 것 같지만 승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또 토론회 승자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이를 지켜본 시청자로서는 얻을 게 없었다고 진단했다. 부동층이 이번 토론회를 통해 표심을 정할지도 미지수다.
CNN은 이미 100만명 이상이 부재자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언급하면서, 첫 TV 토론이 향후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망하기는 이르다고 봤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미 대선 첫 TV토론 맞대결 벌이는 트럼프-바이든
(클리블랜드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대선 첫 TV토론에서 논쟁을 벌이고 있다.
leek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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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대선 첫 TV토론에서 논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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