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가 이미 지난해 말 퍼졌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와 워싱턴대 연구진은 10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2월 29일까지 UCLA 병원의 외래환자 정보 1000만건 이상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침 진료 환자가 이전 5년 평균보다 5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환자의 평균 내원 횟수도 이전보다 1000회 이상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기침-급성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찾아간 환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구진은 "의료계 인지나 검진 여력이 갖춰지기 전에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확산했음을 제시한다"고 풀이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올해 1월 21일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의 경우는 지난해 12월 31일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 발병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됐다.
만일 연구진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중국보다 먼저 코로나19가 미국에서 발병하게 된 것이다.
줄곧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미국으로 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도 설득력을 잃게 된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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