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우주여행 스타트업 '스페이스 퍼스펙티브'가 현지시간으로 오늘(18일) 고고도 수소기구를 이용한 민간 우주여행 구상을 내놓아 눈길을 끕니다.
한국시간으로 오늘(19일) 미국 방송 CBS 뉴스에 따르면 '스페이스십 넵튠'(Spaceship Neptune·이하 넵튠)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이번 구상은 수소로 가득 찬 풍선 형태의 기구에 최대 8명의 승객을 싣고 시속 12마일(시속 19km) 속도로 30마일(약 48km) 상공까지 오르게 됩니다.
넵튠에 탑승한 승객들은 지구와 유사한 중력과 산소 조건에서 약 2시간 동안 커다란 둥근 창문을 통해 지구와 우주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승객들은 여행 내내 실시간으로 지상과 통신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과학자나 연구원뿐만 아니라 특별한 결혼식을 원하는 부부까지도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태버 매컬럼은 "가장 놀라운 점 중 하나는 결혼식이나 기업 행사를 (기구에서) 열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종교와 정치 지도자들이 함께 비행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승객들은 6시간 동안의 우주여행을 끝낸 뒤 대서양으로 하강해 기다리고 있던 회수함을 타고 지상으로 돌아옵니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는 조사용 연구자료를 탑재한 기구가 내년부터 시험 비행에 들어갈 예정이며, 그로부터 3년 반 정도 안에 일반 승객을 태운 첫 비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연구가 이뤄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초기 비행이 시작되지만, 향후 하와이나 알래스카 등 다양한 장소를 출발지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주여행의 티켓 가격은 인당 12만5천달러(약 1억5천만 원) 정도입니다.
이는 민간 우주탐사기업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이 개발 중인 로켓 추진 우주여행 비용의 절반 수준입니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의 공동 CEO인 프랭크 디벨로는 사전 조사 결과 수많은 예비 이용객들이 우주여행에 관심을 보였다면서 "민간 우주비행사에게 지구를 우주 한쪽에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우주비행 사무소의 규제 하에 나사와 우주법 협정을 체결하고, 우주선용 활주로 시설을 임대해 사용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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