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한 나라 중에서 처음으로 감염자가 한 명도 없는 '청정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뉴질랜드 보건부는 오늘(8일) 마지막까지 남았던 코로나19 감염자 1명이 회복하고 신규 감염자가 더 나오지 않음에 따라 뉴질랜드에는 감염자가 이제 한 명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뉴질랜드 언론은 신규 감염자가 17일째 한 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코로나19를 뉴질랜드에서 완전히 퇴치했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전했습니다.
보건부 애슐리 블룸필드 사무총장도 "지난 2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진행형 감염자가 모두 사라진 것은 우리들의 여정에서 상당히 중요한 이정표"라며 "하지만 이미 얘기한 대로 코로나19에 대한 경계를 계속 유지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중보건 전문가 마이클 베이커 오타고대학 교수도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징후가 보이고는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감염 고리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감염 사례가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2월 말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확진자와 감염 추정자 포함해 1천504명이 감염돼 이 가운데 2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진단검사는 지금까지 총 29만4천여 건이 실시됐습니다.
언론들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정부가 각료회의를 열어 국민들의 생활을 거의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는 경보 1단계로 옮겨가는 문제를 논의하고 전했습니다.
뉴질랜드 경보 1단계로 옮겨가더라도 외국인 입국 금지 등 엄격한 국경 통제는 당분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뉴질랜드는 코로나19가 지구촌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마자 외국인 입국 금지와 전국 봉쇄령 등 강경한 대응책으로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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