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8일(현지시각) 뉴질랜드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됐다며 국경 봉쇄를 제외한 모든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한다고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은 아던 총리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뉴질랜드에서 바이러스 감염을 종식시켰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그러나 종식은 어느 한 지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야 하는 것"이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17일 동안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뉴질랜드는 이날 마지막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기간이 끝나 감염 환자가 한 명도 없는 상태가 됐다.
지난 2월 말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3개월여 만에 '코로나19 청정국'으로 복귀한 셈이다.
뉴질랜드는 8일 자정을 기점으로 모든 거리두기 조치를 끝내는 동시에 코로나19 경계 수준도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이로써 모든 모임과 상점 영업, 대중교통 이용 등이 재개된다.
아던 총리는 "아직 모든 일이 다 끝나진 않았지만, 기념비적인 성과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고마워요, 뉴질랜드'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뉴질랜드는 신규 확진자 수가 급감함에 따라 지난 4월 27일 사실상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하고 경보를 4단계에서 3단계로 하향한 바 있다.
보건국장 애슐리 블룸필드는 "지난 2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없다는 것은 중대한 분수령"이라며 "앞으로도 경계를 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까지 보고된 뉴질랜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504명이고, 사망자는 22명이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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