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신냉전 본격화…양자택일 압박에 난감해진 한국

【 앵커멘트 】
미국이 중국에 신냉전을 선포하면서 우리나라도 중국 견제에 동참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모두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선 난감한 상황입니다.
산업계에선 제2의 사드 사태마저 우려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백악관 대중국 보고서는 중국의 세력 확대로 전 세계 개인들의 주권이 훼손돼 이에 맞서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한국도 피해국가로 언급했습니다.

중국이 한국과 일본 등에 무역제한 조치를 가하고 한반도 서해 등에서 위협적인 군사 행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중국 견제에 한국의 대응과 동참을 압박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선 곤란한 상황입니다.

아직까진 우리 정부와 실질적인 협의를 하진 않았지만 언제라도 구체적인 제안을 할 수 있어 한국에 부담될 이슈를 나눠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산업계, 특히 화웨이 제재로 직접 영향권에 든 삼성과 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자칫 중국 정부에 '미운털'이 박히면 경제적 보복마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어느 한 쪽에 치우치는 모습을 최대한 자제하고 중간에 절묘한 균형점을 찾아서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업계에선 사드 부지를 제공하고 중국에서 불매운동이 일어나 심각한 타격을 입은 롯데의 사례를 들며 제2의 사드 사태마저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